얼마 전 '대만인이 생각하는 한국'이라는 주제로 포스팅하면서, 길거리에서 한국에 대한 책을 우연히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한국 ~세계를 뒤흔드는 독한 김치~]

"당신이 한국 빠든 반한이든간에, 모두 전세계에 침투하는 이 강국을 더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책...






당연히 대만인이 썼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책이 바로 전 이코노미스트 기자 다니엘 튜더가 썼다는 화제의 바로 그 책이었던 것이다. 원제는 [The impossible country] 한국어판 제목은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바로 그 책.







그리고 대만판 제목은 [한국 ~세계를 뒤흔드는 독한 김치~]

(......)



한국어판 제목과 대만판 제목을 비교하면, 한국어판의 예상 독자와 대만판의 예상 독자에 대해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다. 대만판 표지와 띠지에 쓰인 글을 보면, "당신이 한국 빠든 반한이든 한국을 알아야 한다", "한국은 무엇에 힘입어 부상하는가?", "한국이란 말에 우리는 갖가지 판에 박힌 인상을 떠올리지만, 대만의 한국에 대한 이해는 자질구레한 데다가 양극단을 달리고 있다" 대만판의 홍보 문구는 온통 한국이란 국가에 대한 경계심으로 가득차 있다... 게다가 김치라니 이런 틀에 박힌 표현은 뭐냐...


홍보 문구도 무지막지한 데다가, 표지 디자인마저 조악해서, 같은 책이라는 것을, 표지를 언뜻 본 것만으로는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이다... 친구가 이 책을 사서 보여주길래 그제서야 알았다. 그러고 보니 표지에 작게 영어 원제가 써 있기는 하다.







아무튼, 한국에 대한 대만인들의 관심의 증가를 반영하는 것인지 이 책은 대만에서 상당히 흥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서점의 정문 앞 입구나 유리진열대에 배치되어 있다. 집 근처의 쳥핀서점에 들어가자 입구 바로 앞에 저렇게 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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