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록의 명사들 ⑤ 回聲樂團 / 舒米恩 / 微光群島 / 馬叔叔 / HUSH





回聲樂團 Echo

옥상 위의 사이키델릭

밴드 回聲Echo는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의 변화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삶의 빛과 그림자를 기록하고 담금질하여 어디에든 존재하는 메아리로 만들어 낸다. 그들은 '인디' 음악의 정신을 구체화했다. 작은 연습실에서 시작해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고, 각종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여 사회 정상에 선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계 없이 생명의 순수함을 자유롭게 빛낸다.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해 인기 밴드가 된 드문 케이스. 밴드의 여성 드러머이자 리더 暮春佑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소개한 바 있다. [타이완 록의 여성들 ④]








舒米恩 Suming

고향을 지키는 록의 왕자

수밍 루피(舒米恩‧魯碧, Suming Rupi)는 타이둥 두란(台東都蘭)에서 온 아메이족 가수로, 아메이족 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화가, 배우, 극장 댄서로 일한 적도 있지만, 그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언제나 '해변의 아이(海邊的孩子)'였다고 한다. 산에서 바다까지, 뜨개질에서 자수까지,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부락의 문화를 새롭게 생활과 결합하기 위함이다.


수밍은 대만 원주민 출신의 음악가인데 아메이족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가사도 중국어가 아닌 아메이족 언어로 쓴 가사가 많고, 음악 내외적으로 원주민들의 민요나 복식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아래 뮤비에서는 원주민들의 전통 춤에 당시 대만에서 유행하던 케이팝인 Sorry sorry나 Nobody 등의 안무도 조금씩 활용해서 선보이고 의도적으로 (케이팝) 댄스그룹을 패러디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원주민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느껴진다.







微光群島 Shimmering Islands

대만 제일의 포스트록 밴드

[甜梅號 Sugar Plum Ferry]에서 [微光群島 Shimmering Islands]로 이름을 바꾼 밴드는 甜梅號 시절의 창작과 공연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 외에 새 베이시스트 페이롱(培榮)과 키보디스트 샤오준(小駿)을 영입해 밴드에 새로운 요소를 더하기도 했다. 무대 위주였던 베이시스트가 방향을 바꾸어 세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키보디스트가 만들어 낸 때로는 냉혹하고 때로는 따뜻한 분위기를 통해 [微光群島 Shimmering Islands]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words by '대만 음악을 쓰다' 팀 (台灣音樂書寫團隊) 劉官維(UMAS)








馬叔叔 Uncle Ma 마슈슈

농담기 있는 록 전도사

인터넷 스타 마슈슈(마씨 아저씨라는 뜻)는 사실 아저씨가 아니다! 그보다는 긍정의 힘에 가득찬, 빛나는 두 눈을 가진 잘생긴 형이라고 해야 하겠다. 마슈슈는 괴짜에 엉뚱하지만 또한 알기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기타를 가르쳐서 인기를 얻었다. 기타를 점프하면서 치든, 누워서 치든, 엎드려서 치든 또는 각종 희한하고 신기한 도구를 사용해서 연주하든, 그는 언제나 끊임없이 신선한 방법을 들고 나와서, 네티즌들에게서 '신'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PPAP 노래를 가르치는 마슈슈의 UCC네요 ㅋㅋㅋ 예상보단 정상적.








HUSH

신비의 은하계 록

Hush라는 이 슬픔을 간직한 감상적인 염소자리 소년에게 있어, 창작은 자기 치유의 과정, 그리고 누적된 생활의 축약과도 같다. 또한 그는 종종 천문학, 심리학, 철학 등 인문학의 각도에서 곡을 쓴다. 최근에는 쑨옌쯔(孫燕姿), 쉬자잉(徐佳瑩), 장후이메이(張惠妹) 등을 위한 곡을 쓰며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수많은 곡과 가사를 남겼다.

words by '대만 음악을 쓰다' 팀 (台灣音樂書寫團隊) 戴均叡(戴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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