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2집 앨범

일기 2015. 9. 28. 22:40

나온 지는 좀 오래 되었고 오늘 처음 들어보았는데, 1집의 충격이 워낙 컸기에 그에 비교해서 2집이 실망스럽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았지만, 나로서는 2집 frame은 상당히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1집은 눈에 띄게 좋은 부분도 많았고 눈에 띄는 앨범이었지만, 어설픈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면 곡 편집이 좀 이상하거나 기타 이펙터가 너무 어지럽게 걸려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고, 전체적으로 좀 산만했다. 그에 비해 2집은 훨씬 정돈되어 있고, 에코나 리버브가 1집과는 달리 어지럽지 않다. 단체 코러스(어느 곡이었는지...)와 저음 종결부([오이디푸스]) 사용이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더 많이 시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사도 훨씬 좋아졌다. 1집에서는 좀 나쁘게 말하자면, 납득이 가지 않고 현학적으로까지 보이는 비유가 많았기 때문이다. 2집 수록곡의 가사도 그 특유의 느낌과 단어 사용은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이해하기 힘든 비유나 단어 사용이 비교적 적고, 곡마다 그 가사에 중심 주제가 있고, 가사가 통일성이 있기 때문이다. 1집의 [꼬리]에서 보여 주었던 특유의 절망적인 감성이 2집에서도 계속 이어지면서, 더 정돈되고 발전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오이디푸스], [LOST] 같은 곡의 가사가 그렇다.

사실 타이틀곡을 한 곡씩 비교해서 들어보면 2집 쪽의 임팩트가 좀 떨어진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앨범 단위로는 2집이 훨씬 잘 된 앨범이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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